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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이게 왜 판교에?" 조던 실착 운동화부터 최초 MVP 트로피까지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이 6번의 NBA(미국프로농구) 우승 동안 신었던 운동화가 한국에서 고운 자태를 뽐냈다. 조던의 위업에 도전하는 르브론 제임스와 34년간 득점왕을 지킨 카림 압둘 자바 등 전설들의 실착 유니폼도 모습을 드러냈다. 이를 마주한 농구 팬들과 선수들은 "이게 왜 판교에 있나"라며 입을 다물지 못했다. KBL 전태풍도 "말이 안 된다"지난 15일 점심시간 경기도 성남 현대백화점 판교점 10층 토파즈홀에 자리 잡은 '위대한 농구선수 75인 전 vol.1' 전시는 평일인에도 가족과 연인의 손을 잡고 방문한 농구 마니아들로 북적였다.이번 전시를 공들여 기획한 이랜드뮤지엄은 6개 존에서 NBA 역사를 쓴 스타 선수들의 실착 아이템 150여 개를 선보였다. 일간스포츠와 전시 콘텐츠 협약을 맺은 뒤 내놓은 첫 결과물이다.이날 충남 아산에서 아버지와 함께 방문한 농구 꿈나무들은 소장품을 배경으로 인증사진을 찍느라 정신이 없었다. 아산우리은행 유소년팀에서 활약하는 어린 방문객들은 "이게 왜 여기 있나"라며 연신 혀를 둘렀다.부산 KCC 최준용을 좋아한다는 이 모(14) 군은 "볼 수 있는 기회가 흔치 않은 소장품들을 한국에서 만나볼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코비 브라이언트를 닮고 싶다는 양 모(14) 군은 "우상인 선수들의 유니폼을 보니 기분이 남다르다"고 했다.KBL(한국프로농구)에서 맹활약했던 전태풍 역시 앞서 이곳을 찾아 "이건 정말 말이 안 된다"고 감탄했을 정도다. 이달 8일 문을 연 전시에는 입소문을 타고 수백명의 인파가 몰렸다. 농구와 운동화를 사랑하는 유튜버들의 후기가 본격적으로 올라온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방문객이 확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미국에서도 전례가 없어 이 전시는 세계 최초라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박진혁 이랜드뮤지엄 기획실장은 "농구를 좋아하는 학생들은 와서 20~30분씩 신나게 떠들다 간다. 이곳에 있는 소장품들은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며 "많은 하이라이트를 아껴놓은 상황"이라고 했다.이어지는 시리즈들을 팬들이 따라올 수 있도록 착실히 준비 중이다. 조던이 몰았던 차는?전시장에 들어서면 조던과 매직 존슨에게도 영웅이었던 '레전드' 줄리어스 어빙의 실착 운동화가 관람객을 맞는다. 현역 간판 스테판 커리의 2016-17년 우승 당시 친필 사인이 담긴 경기 공도 볼 수 있다.팀 MJ(마이클 조던·카림 압둘 자바·데니스 로드맨·존 하블리첵·매직 존슨)와 팀 LJ(르브론 제임스·샤킬 오닐·팀 던컨·스테판 커리·코비 브라이언트) 경쟁 구도로 실착 유니폼을 전시한 공간 앞에서는 농구 팬들의 치열한 논쟁이 불가피해 보인다.박진혁 실장의 원픽은 NBA MVP 제도가 생긴 뒤 압둘 자바가 처음 받은 트로피다. 전시의 메인은 조던의 두 차례 쓰리핏(3연속 챔피언십 우승) 과정을 보여주는 '더 고트(The GOAT)'다. 세 번째 우승 때 성의 없던 사인이 복귀 후 초심을 되찾고 제대로 된 사인으로 돌아온 것을 확인할 수 있다.챔피언십 실착 운동화는 물론 조던이 우승 때 밟았던 코트 바닥에 시카고 불스 선수들의 사인이 들어간 주차 관리 서류까지 있다. 조던은 BMW를 몰았다.이랜드뮤지엄은 전시 규모를 확대하고, 친숙하고 즐거운 스토리로 국내외에서 시리즈를 이어갈 방침이다.충주에서 연인과 함께 올라온 김 모(35) 씨는 "스테판 커리와 르브론 제임스를 좋아한다"며 "굳이 특별한 순간이 아닌 다른 경기에서도 착용했던 아이템들을 많이 전시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2.19 07:00
스포츠일반

‘1993 마이클 조던’ 소환한 아데토쿤보 “난 조던만큼은 아냐”

미국프로농구(NBA) 밀워키의 야니스 아데토쿤보(27)가 전설들을 소환하고 있다. 밀워키는 12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파이서브 포럼에서 열린 2020~21 NBA 챔피언결정전 3차전 피닉스와의 홈 경기에서 120-100으로 승리했다. 밀워키의 주전 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펼친 가운데 아데토쿤보가 화룡점정을 찍었다. 아데토쿤보는 41득점 13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최상의 경기를 치렀다. 특히 적극적인 공격으로 자유투 17개를 얻어냈고 13개를 성공시켰다. 턴오버는 단 한 개였다. 아데토쿤보는 지난 2차전 경기에서도 42득점 12리바운드를 기록한 바 있다. 2000년도 샤킬 오닐에 이어 NBA 챔피언결정전에서 2경기 연속 40득점 10리바운드 이상을 기록한 역대 두 번째 선수가 됐다. 이뿐만이 아니다. 긴장감이 최고조인 챔피언결정전에서 백투백으로 40득점 이상 경기를 치르는 것은 극히 드문 일이다. 가장 최근은 2016년 르브론 제임스가 골든스테이트를 상대로 치른 5차전과 6차전에서 나왔다. 제임스와 함께 마이클 조던, 오닐, 제리 웨스트, 릭 베리만이 해당 기록를 보유하고 있다. 아데토쿤보가 전설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대기록의 6번째 선수가 됐다. 아데토쿤보의 대활약은 1993년 조던의 챔피언결정전을 연상케 한다. 조던은 당시 4경기 연속 40득점 이상을 기록하며 시카고의 우승을 이끌었다. 공교롭게도 상대가 현재 아데토쿤보가 마주하고 있는 피닉스로 동일하다. 현지 매체 역시 이를 지나칠 수 없었다. 경기 후 한 취재진이 이를 언급했고 아데토쿤보는 “난 조던은 아니다. 4경기 연속 40득점은 말도 안된다”며 고개를 저었다. 이어 그는 “단지 (눈앞에 놓인) 한 경기씩 이기길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데토쿤보의 챔피언결정전 활약이 더 놀라운 이유는 그가 지난 30일 동부 콘퍼런스 결승 4차전 도중 부상을 입었기 때문이다. 부상 당시 아데토쿤보는 무릎이 심하게 꺾인 듯이 보였다. 아데토쿤보 역시 “1년은 못 뛰게 될 줄 알았다”라고 말할 만큼 상황이 좋아 보이지 않았다. 다행히 MRI 검사 결과 무릎에서 구조적 부상이 발견되지 않았고, 인대도 정상이었다. 이후 아데토쿤보는 콘퍼런스 결승 5차전과 6차전을 결장했다. 밀워키는 그가 없이도 1974년 이후 무려 47년 만에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아데토쿤보의 복귀는 챔피언결정전 3, 4차전쯤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그리스 괴물’은 미친 회복력으로 부상 후 일주일 뒤인 챔피언결정전 1차전부터 모습을 드러냈다. 1차전 비교적 주춤했던 아데토쿤보는 2차전부터 다시 매서운 공격력을 뽐냈다. 아데토쿤보는 “이 자리에 오기까지 긴 여정을 치렀다. 1년 동안 뛰지 못할 줄 알았지만 돌아왔다. 챔피언결정전의 모든 순간을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할 거다”고 말하며 이 모든 상황에 감사함을 드러냈다. 강혜준 인턴기자 2021.07.12 21:14
스포츠일반

NBA 전설 샤킬 오닐, 낯선 남자에게 약혼 반지 사줘

전설적인 농구 스타였던 샤킬 오닐(49)은 키 216㎝, 몸무게 150㎏의 거구이면서 인상도 험악하다. 그는 프로레슬링이나 종합격투기에 꾸준히 관심을 보일 만큼 성격이 터프하다. 그러나 코트 밖에서는 넉넉한 인간미로도 유명하다. 7일(한국시간) 한 소셜미디어(SNS)에 오닐의 영상이 업로드됐다. 다수의 해외 매체가 보도한 이 영상에서 오닐은 낯선 남자의 약혼반지를 대신 결제해 줬다. 오닐은 'NBA on TNT' 방송을 통해 “우연히 쥬얼리 샵에서 한 남자를 만났다. 그가 약혼반지의 가격을 묻고 있길래 내가 대신 사줬다”고 말했다. 이후 오닐은 자신의 선행에 대해 더 적극적으로 알렸다. 그는 “나에게 늘 있는 일이다. 지난번엔 한 어머니가 자폐증 딸과 함께 가구를 사려 하길래 그것도 대신 결제했다”고 전했다. 오닐은 미국 프로농구(NBA)에서 뛰었던 2005년 ‘12월의 선행상(Community Assist Award)’ 수상자로 뽑힌 바 있다. 당시 그는 산타클로스 복장으로 500개의 장난감을 불우한 어린이들에게 나눠줬다. 오닐은 “난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고 싶다. 매일 집을 나설 때마다 선행을 베풀자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인생 철학을 알렸다. 오닐의 영상은 트위터에서만 8일(한국시간) 기준 132만 조회수를 기록했다. 팬들은 “돈이 많아도 그렇게 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오닐을 존경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오닐는 19년간 NBA에서 뛰다 2011년 은퇴했다. 경기당 평균 23.7득점, 10.9리바운드, 2.5어시스트, 2.3블록슛을 기록했다. NBA 우승 4회를 포함해 신인왕, 1999-2000시즌 최우수선수(MVP), 파이널 MVP까지 차지한 그는 2016년 NBA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은퇴 후 NBA 해설가로 활동하는 오닐의 자산은 4억 달러(448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혜준 인턴기자 2021.04.08 14:54
스포츠일반

‘LCK 프랜차이즈 리그’에 25개팀 도전장…NBA·NFL 구단도

내년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프랜차이즈 리그에 국내외 25개팀이 참여 의사를 밝혔다. 라이엇게임즈는 ‘2021 LCK’ 프랜차이즈 리그 투자 의향서(LOI)를 제출한 팀이 국내외 25개팀이라고 20일 밝혔다. 서머 스플릿 기준으로 LCK 소속 10개팀과 챌린저스 소속 8개팀이 모두 투자 의향서를 제출했다. 여기에 NBA와 NFL 등 미국 정통 스포츠 프랜차이즈의 e스포츠 구단 등 해외 e스포츠 팀들도 2021 LCK 리그에 투자 의사를 밝혔다. NBA 새크라멘토 킹스의 구단주인 앤디 밀러가 운영하는 미국 e스포츠 그룹인 ‘NRG e스포츠’도 지원 의사를 밝혔다. 이 그룹에는 전설적인 NBA 선수로 활동했던 샤킬 오닐, MLB의 슈퍼 스타 알렉스 로드리게스, 할리우드 배우인 제니퍼 로페즈 등이 투자자로 참여하고 있다. NFL 피츠버그 스틸러스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e스포츠 그룹인 ‘피츠버그 나이츠’와 FPS e스포츠 대회인 카운터 스트라이크 리그의 명문 팀인 ‘FaZe Clan’도 LCK에 도전했다. e스포츠 컨설팅 그룹인 ‘월드 게임 스타’와 국내 MCN 업체인 ‘트레져헌터’도 지원 의사를 밝혔다. 라이엇게임즈 측은 “투자의향서 제출은 말 그대로 투자할 의향이 있다는 점을 밝히는 단계로, 실제 프랜차이즈 지원서 제출로 이어질 것인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일부 팀들의 경우 자본력 있는 투자자와 파트너십을 맺어 투자 의향을 밝히는 등 확실히 높은 관심이 느껴지는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라이엇게임즈는 주요 LoL e스포츠 리그 중 마지막 남은 프랜차이즈 지역이라는 점이 LCK 프랜차이즈에 관심을 갖는 이유라고 분석했다. LCK는 전세계에서 하루 평균 약 463만명의 순 시청자가 지켜보는 e스포츠 리그다. 하루 평균 최고 동시 시청자는 약 82만여 명으로, 이 중 약 62%가 해외 시청자다. 2021 LCK 리그 참가 지원서류 마감일은 오는 6월 19일까지며 6월 22일부터 프랜차이즈 리그에 합류할 팀의 서류 심사가 진행된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0.05.20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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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오밍, 아시아 최초로 명예의 전당 헌액

야오밍(36·중국)이 농구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아시아 최초의 선수가 됐다.야오밍은 10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스프링필드 농구 명예의 전당에서 거행된 2016년 헌액 행사에 참석해 샤킬 오닐(44), 앨런 아이버슨(41) 등 미국프로농구(NBA)의 '전설'들과 함께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2002년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휴스턴 로키츠에 입단한 야오밍은 8차례 NBA 올스타에 선정되는 등 아시아를 대표하는 선수로 자리 잡았다. 통산 평균 19점 9.2리바운드의 기록을 남긴 야오밍은 역대 최장신(229cm) 명예의 전당 가입자가 됐다.'공룡 센터' 오닐과 아이버슨 역시 선수 시절의 화려한 성적을 앞세워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장식했다.김희선 기자 kim.heeseon@joins.com 2016.09.10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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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 코비가 떠난 날, 전설이 된 커리

전설이 떠난 날, 또 한 명의 전설이 탄생했다.2000년대 미국프로농구(NBA)를 풍미했던 슈퍼스타 코비 브라이언트(38·LA 레이커스)가 14일(한국시간) 정든 코트를 떠났다. 그리고 같은 날 스테판 커리(28·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팀의 역대 단일 시즌 최다승(73승) 신기록 달성을 이끌며 NBA의 새로운 전설로 등극했다.브라이언트는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 2015~2016 NBA 정규 리그 최종전 유타 재즈와의 홈 경기를 끝으로 은퇴했다. 이날 42분을 뛰며 60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한 브라이언트는 팀의 101-96 역전승을 이끌며 자신의 마지막 경기를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은 팬들의 환호에 보답했다.'농구황제' 마이클 조던(53)의 후계자로 불린 브라이언트는 지난 1996~1997시즌 레이커스에서 프로에 데뷔한 뒤 줄곧 한 팀에서 뛰며 '전설'의 반열에 올랐다. '공룡 센터' 샤킬 오닐(44)과 함께 레이커스를 3연속 우승으로 이끄는 등 팀을 통산 5차례 챔피언의 자리에 올려 놓았고, 개인 성적에서도 정규 리그 최우수선수(MVP) 1회, 파이널 MVP 2회, 득점왕 2회를 차지해 자타가 공인하는 슈퍼스타로 우뚝 섰다.하지만 2013~2014시즌 무릎 부상, 2014~2015시즌 어깨 수술로 인해 시즌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며 은퇴설이 고개를 들었다. 부상에 시달리는 와중에도 2014년 12월 조던이 세운 역대 득점 3위 기록(3만2292점)을 경신했지만 은퇴설은 사그라들지 않았다. 결국 브라이언트는 지난 시즌이 끝난 뒤 "2015~2016시즌을 마치고 은퇴하겠다"고 선언했다.선수 생활 마지막 시즌, 변함없는 사랑을 받으며 코트를 누빈 브라이언트는 자신의 고별전이 된 이날 재즈전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그는 팀 동료들의 아낌없는 지원 속에서 올 시즌 자신의 개인 최다 득점 기록인 60득점을 올렸고, 서부지구 최하위인 레이커스의 최종전을 짜릿한 역전승으로 이끈 뒤 코트를 영원히 떠났다.경기가 끝난 뒤 "벌써 20년이나 지났다는 사실을 믿기 어렵다"고 뒤돌아 본 브라이언트는 자신의 별명인 '블랙 맘바(코브라)'를 빗대 "맘바 아웃"이라는 말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고 전설에 마침표를 찍었다.브라이언트가 코트를 떠나는 순간, 같은 시간 오클랜드의 오라클 아레나에서는 새로운 전설이 탄생했다.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역대 단일 시즌 최다승 신기록을 이끈 커리가 그 주인공이었다. 커리는 멤피스 그리즐리스와의 경기에서 3점슛 10개 포함 46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125-104 승리를 이끌었다. 골든스테이트는 이날 거둔 승리로 올 시즌 73승9패를 기록, 지난 1995~1996시즌 조던이 이끌던 시카고 불스가 기록한 역대 단일 시즌 최다승(72승10패) 기록을 뛰어 넘었다.커리는 특히 이날 NBA 역사상 최초로 한 시즌에 3점슛을 400개 이상 터뜨린 선수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이전 경기까지 3점슛 392개를 기록 중이던 커리는 이날 10개를 추가하며 총 402개로 전인미답의 대기록을 달성했다.2년 연속 정규 리그 최우수선수(MVP)상을 사실상 확정짓는 기록이자, 커리를 NBA의 새로운 전설로 만든 대기록이었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ins.com 2016.04.15 06:00
스포츠일반

NBA 르브론 제임스, 대학 갈 걸 그랬나

르브론 제임스(마이애미 히트)는 지난해 히트 홈 구장에서 가진 ‘빅3’ 결합 파티서 열광하는 팬들을 향해 “이제야 진정으로 우승할 기회를 잡았다. 한 번으로 만족하지 않겠다. 1개, 2개, 3개, 4개, 5개, 6개, 아니 7개의 우승 트로피를 마이애미에 가져오겠다”고 호언했다. NBA 동부 컨퍼런스 결승 시리즈까지만 해도 그는 맹수와 같아 약속을 지키는 듯 했다. 공수에서 가공할 활약을 펼쳐 보는 이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마이클 조던의 재림’ ‘조던 이상’이라는 찬사가 쏟아졌다. 그러나 막상 파이널 시리즈 들어 그는 마치 우승에 별 관심이 없다는 듯한 표정과 제스추어를 취했다. 심지어 댈러스의 드션 스티븐슨은 4차전 직후 인터뷰서 “르브론이 경기 막판 들어 승부에 별 관심이 없어 보였다”고 말할 정도였다. 르브론은 이번 파이널서 특히 승부의 분수령인 4쿼터에 들어서 번번이 실망스런 성적을 올렸다. 그의 파이널 4쿼터 누적 득점은 총 18점. 반면 댈러스의 더크 노비츠키는 62점에 달했다. 르브론은 2007년 파이널 시리즈 포함, 지금까지 결승 경기서 25점 이상 올린 경험이 없다. 지난해 보스턴과 플레이오프 시리즈, 그리고 이번 파이널 등 그가 큰 경기서 유난히 부진한 이유에 대해 여러가지 추측과 루머가 나돌고 있다. 이 가운데 ‘대학농구 경험이 전혀 없어서’라는 주장이 눈에 띈다. 윌트 챔벌레인, 빌 러셀, 래리 버드, 마이클 조던, 매직 잔슨, 오스카 로버트슨, 엘진 베일러, 제리 웨스트, 커림 압둘 자바, 빌 월튼, 아이재야 토마스 등 NBA 당대 최고의 스타들을 둘러보면 모두 대학농구 3월의 광란 토너먼트를 경험했고 최소 4강까지 진출했다. 이 가운데 토마스, 조던, 잔슨은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버드, 로버트슨, 체임벌린은 우승을 놓쳤지만 대학농구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NBA의 전설로 떠올랐다. 단판승부제로 긴장의 연속인 3월의 광란을 경험한 것과 이를 경험해보지 못한 선수들은 천지차이라는 의견도 있다. 실제로 현대 농구서 고졸 출신들의 우승 경험은 극히 적다. 드와이트 하워드, 트레이시 맥그레이디, 저메인 오닐, 아마리 스타더마이어 등 대다수 고졸 스타들이 우승반지가 없다. 케빈 가넷은 첫 우승을 차지하는 데 무려 12년이나 걸렸다. 코비 브라이언트가 예외 케이지만 그는 데뷔 때부터 리그 최강의 센터 샤킬 오닐을 만난 덕이 컸다. 르브론도 고졸 뒤 바로 NBA에 입문했다. 워낙 천재적인 재능을 지녀 대학농구 경험이 필요없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노스캐롤라이나 대학에서 3학년까지 다녔던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은 꼭 대학에서 체계적인 농구를 배울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그는 “대학 경험은 필수다. 나라면 지금의 NBA 드래프트 19세 규정을 20세나 21세로 올렸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다수 NBA 선수들이 싱글맘이나 싱글대드 밑에서 자란다는 점을 미루어본다면 조던의 말에 설득력이 있다. 정신적으로 준비가 안된 상태서 프로에 입문해 만신창이가 된 선수들이 허다하다. 물론 르브론은 고졸 선수 가운데 대성공 케이스다. 고졸 스타들이 대부분 이기적인 농구 성향을 보였던 것과 달리 르브론은 18세 때부터 남달랐다. 팀웍을 중시하는 조숙한 모습이었다. 그는 “대학도 중요하지만 그보다는 인생경험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오프시즌부터 줄곧 화제의 중심에 서 ‘Year of Lebron(르브론의 해)’으로 명명된 NBA 2010-11시즌이었지만 르브론은 결국 가장 큰 무대서 가장 작아지고 말았다. 르브론은 정규시즌 평균 26.7점에서 파이널 시리즈 들어 8.9점 떨어진 17.8점을 기록, 정규시즌과 파이널 시리즈 득점 차가 가장 많이 나는 선수로 기록되는 불명예를 안았다. 로스앤젤레스=원용석 중앙일보USA 기자 [won@joongang.co.kr] 2011.06.15 14:39
스포츠일반

LA 레이커스 덴버전 승리 집중 분석

"해야 할 걸 한 것 뿐이다." LA 레이커스 수퍼스타 코비 브라이언트는 덴버 너기츠에 4전 전승을 거두며 플레이오프 1라운드(8강전)를 간단히 마무리 지은 뒤 이렇게 말했다. 2002년 샤킬 오닐과 마지막 우승을 차지했던 코비는 "이제서야 집에 돌아온 기분"이라며 올해 생애 4번째 NBA 우승반지를 반드시 끼겠다는 각오다. 더욱이 리그에서 유일하게 싹쓸이승으로 컨퍼런스 4강전에 올라서 팀 분위기가 한껏 고조돼 있다. 레이커스가 서부 4강에서 격돌할 상대는 유타 재즈가 유력하다. 유타는 28일 현재 3승1패로 휴스턴 로키츠에 앞서있다. ▶레이커스, 5월4일부터 유타전 돌입할 전망 레이커스는 정규시즌 유타와 4차례 대결해 3승1패로 우위를 점했다. 특히 홈에서 두 차례 두자릿수 득점차의 대승을 거뒀다. 또 지난 3월20일 경기에서는 적군들이 가장 뛰기 싫어하는 구장인 에너지 솔루션 어리너에서 106-95 완승을 따내며 유타의 홈 19연승 행진을 마감시켰다. 하지만 이날 경기 때 카를로스 부저와 메멧 오쿠르 두 간판스타가 빠져 레이커스의 시즌 3승1패 우세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에는 문제가 있다. 몇몇 전문가들은 레이커스가 부저에 대한 해답이 없을 것이라며 벌써부터 유타의 우세를 점치고 있다. 부저는 올시즌 21.1점 10.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레이커스 역시 휴스턴이 오를 가능성은 희박하다 보고 유타에 관한 정보를 입수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코비는 지금까지 유타를 상대로 평균 29.8점 5.5리바운드 5어시스트의 맹활약을 펼쳤다. 특히 2006년 11월30일 경기에서는 3쿼터에만 30득점을 폭발시키는 등 52점을 쓸어담아 유타를 혼쭐낸 바 있다. ▶월튼 "나 완전히 떴다" 덴버와의 플레이오프 시리즈에서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인 선수가 바로 루크 월튼이다. 전설적인 NBA 플레이어 빌 월튼 아들인 루크 월튼은 1차전 16점, 2차전 18점, 3차전 15점을 올리며 팀 4연승의 중심에 있었다. 벤치멤버지만 출전시간도 평균 25분에 달했다. 팀 분위기가 가라앉을 때마다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쳤고 무엇보다 카멜로 앤서니에 강력한 디펜스를 선보여 필 잭슨 감독을 흐뭇하게 만들었다. 비록 주전 자리는 블라디미르 래드마노비치에게 내줬지만 팀에 없어서는 안될 간판 식스맨으로 자리잡았다. 가면 갈수록 월튼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바이넘 부상은 레이커스에 축복레이커스가 플레이오프 첫 라운드부터 싹쓸이승을 거둘 수 있었던 결정적인 요인은 팀 센터 앤드루 바이넘의 갑작스런 부상이다. 만약 바이넘이 무릎부상으로 장기결장 진단을 받지 않았다면 미치 컵책 단장은 파우 가솔을 영입할 생각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코비-바이넘 콤비도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코비-가솔의 파괴력만은 못하다. 코비 말이 일품이다. "컵책이 레이커스에 있는 동안 100만 가지 실수를 범했지만 가솔 영입 하나만으로 다 용서가 된다." ▶아이버슨 "LA팬들 응원도 싹쓸이승에 한몫" LA팬들은 타 지역 팬에 비해 유난히 느긋하기로 유명하다. 하지만 앨런 아이버슨은 "레이커스와의 원정 경기 때 LA 팬들 때문에 더욱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코비는 이에 대해 "사실 LA팬들이 그런 칭찬을 들은 적이 있었는 지 모르겠다. 아무튼 아이버슨이 그렇게 얘기해 기분이 좋다. 팬들의 응원은 선수들에게 알 수 없는 힘을 찾게 만든다. LA팬들도 얼마든지 새크라멘토나 유타팬처럼 광란할 수 있다"며 4강전에서도 열띤 응원을 펼쳐주길 기대했다.일간스포츠USA=원용석 기자 2008.05.01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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